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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발톱’ 드러낸 파월…美 연준 금리인상 빨라지나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2.01 17:48
수정2021.12.01 18:36

[앵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동안 고수해왔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진단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현시점에서 경제는 매우 강하고 물가 상승률이 높아 11월 FOMC 때 발표했던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서 그동안 굽히지 않았던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거둬들였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제 그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우리가 무엇을 말하는지 더 명확하게 설명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와 경제 재개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이에 따라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연준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본 겁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두 배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올릴 경우 내년 3월이면 양적완화가 종료됩니다.

금리인상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연준이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6월을 첫인상 시점으로 전망했고, JP모간은 내년 최종 금리가 2%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SBS 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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