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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머스크, 더딘 스페이스X 개발에 “해결 못하면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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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2.01 07:36
수정2021.12.01 08:4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英, 메타에 지피 매각 명령

메타가 지난해 인수한 사진 이미지 검색 플랫폼 '지피'를 다시 팔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 어제(30일) 전해드렸죠.

밤사이 결론이 나왔는데요.

영국 규제당국이 결국 매각을 명령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은 메타의 지피 인수가 시장 경쟁을 억제하고 소셜미디어 사용자들과 광고주들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른 플랫폼의 접근을 제한해 70억 파운드, 우리돈 11조 원에 달하는 영국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경쟁을 없앨 것을 우려하며 매각을 명령했습니다.

메타는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항소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당국이 기술 기업 간 인수 거래를 막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빅테크 기업들을 향한 규제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머스크 "로켓 해결 못 하면 파산"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더딘 개발 속도에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달 발사를 예고한 '스타십' 우주선의 엔진 생산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는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현재 상황이 지난 몇 주보다 훨씬 심각해졌다"며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그러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파산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최근 관련 기술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이 이탈하면서 상황이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단순한 해프닝일지, 아니면 실제 개발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인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거액의 세금을 내게 됐죠.

이런 가운데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로 주소지를 옮겨 24억 달러, 약 2조8천억 원을 아낄 수 있게 됐는데요.

앞서 공약한 대로 보유 지분의 10%를 모두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내야 할 연방 자본이득세는 43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사 덕분에 추가 세금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 나스닥, 아마존 클라우드에 새 둥지

나스닥이 아마존 클라우드로 둥지를 옮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나스닥은 내년부터 미국 옵션 시장인 나스닥 MRX를 시작으로 데이터 이전 작업에 나설 예정인데요.

앞으로 10년 이내에 북미 6개 주식시장을 비롯해 모든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접목시킬 계획입니다.

아마존을 비롯한 클라우드 업체들은 새로운 블루칩으로 부상한 금융 서비스 부문 진출에 힘쓰고 있는데요.

앞서 구글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와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 이전에 나서며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매일 수조 달러가 오가고, 100만분의 1초 단위로 거래되는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접목시키는 까다로운 작업인 만큼 당국의 엄격한 규제도 해결과제로 꼽힙니다.

◇ "車 반도체 대란 회복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압박했던 반도체 대란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르네사스와 인피니온을 비롯한 전 세계 메이저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업들의 9월 기준 재고 총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재고량이 증가세로 돌입한 건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신문은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이 올여름까지 이어졌던 수준보다 한층 누그러들면서 자동차 생산 회복에 힘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는데요.

다만 업계는 공급망 전체에 반도체 재고가 충분히 전달되기 위해서는 몇 분기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내년 봄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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