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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테이퍼링 가속 논의”…美 연준, 금리인상 빨라지나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2.01 06:59
수정2021.12.01 08:29


들으신 것처럼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연준의 긴축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테이퍼링 종료 시점이 얼마나 빨라질지,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어떤 분석과 전망이 나오는지, 계속해서 장가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파월 의장이 채권매입 축소폭을 더 키우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어요.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거죠?
네, 파월 의장은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서 내년 중반까지 높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년 만에 최고치인 6.2%를 기록했고,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 지수는 4.1%로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사실,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나타나면서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줄이거나, 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잖아요.
그렇습니다.

관망 모드로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오늘 다소 확고한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일각에서는 지금도 긴축 타이밍을 놓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더 늦어지다간 실기론에 대한 비판 강도가 세질 가능성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연준이 오미크론 변수를 완전히 무시하고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파월 의장은 오미크론과 관련한 정보를 잘 들여다볼 것이며 추가 정보를 아는데 열흘이나 몇 주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FOMC가 2주가량 남았으니 이 전에 방향 결정이 가능하다는 건데, 현재로서는 빠른 테이퍼링에 무게를 두지만 오미크론 연구 결과, 지표 등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연준이 실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인다면 예상 시나리오는 어떻습니까?
빠르면 내년 봄에도 금리 인상은 가능한데요.

지난 25일 골드만삭스가 예상했듯 1월부터 채권 매입 속도를 150억 달러씩이 아닌 300억 달러로 높인다면 3월에 채권매입이 종료됩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오미크론에도 불구하고 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를 지지하며, 내년 두 차례 인상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이면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연준이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고요.

또 2023년엔 네 번, 2024년엔 한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하면서 내년 6월이 첫인상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네, 장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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