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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믿고 썼는데…무늬만 필터샤워기 수두룩

SBS Biz 엄하은
입력2021.12.01 06:24
수정2021.12.01 08:03

[앵커]

세균 증식 억제를 위해 쓰이는 염소 성분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욕실 필터 샤워기가 많은데요.

실제로 잔류 염소를 깔끔하게 제거하는지 조사를 해봤더니, 광고와 달리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욕실용 필터 샤워기입니다.

잔류염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이 제품의 잔류염소 제거율은 11%대에 불과합니다.

최소성능 기준인 제거율 80%에 한참 모자랍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욕실용 필터 샤워기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이 광고와 달리 잔류 염소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일부 제품은 잔류염소 제거율이 5%에 불과했습니다.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잔류염소 제거 효과를 강조하고 있고 일부 제품의 경우 100% 제거라는 문구를 (광고에)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35.0%에 해당하는 7개 제품은 잔류염소 제거율이 80.0% 미만으로 제거 성능이 미흡했습니다.]

심지어 7개 제품 중 6개는 근거 없이, 잔류 염소 제거를 전면에 내세워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표시 광고에 대한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환경부에 욕실용 필터 샤워기의 KC 인증 의무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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