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운용역 성과급이 인당 7500만원?…오해와 진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1.11.30 17:50
수정2021.11.30 18:43
최근 국민연금의 운용역들이 1인당 7500만 원이라는 높은 성과급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얼마나 성과가 좋았길래 이런 돈을 받는 건지 또 성과가 좋다고 이 정도의 성과급을 받아도 되는 건지 논란이 분분한데요. 이광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성과급이 7500만 원이라는 게 사실인가요?
평균치로는 사실이 맞습니다.
기존의 국민연금 성과급 예산이 146억5000만 원이었는데, 이걸 216억6000만원으로 증액하는 안을 이번 주 금요일에 기금위에 올려놨습니다.
운용역 289명을 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인당 7500만 원 가량의 성과급이 배분되는 겁니다.
다만,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과 채권, 해외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별로 부서와 인력이 세분화돼 있어서 사람마다 받는 성과급은 크게 갈릴 전망입니다.
성과급을 가르는 기준은 뭔가요?
단순 수익률로 성과급을 주면 지난해에는 그냥 시장이 쭉쭉 올랐는데, 운용역들은 특별히 하는 것도 없이 성과급만 챙기는 경우가 있겠죠.
그래서 시장 평균 움직임, 용어로 벤치마크라고 하는데 이 수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실제 수익률을 보면 지난해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에도 1%포인트 가까운 초과실적을 냈습니다.
2018년의 부진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죠.
다만 올해는 좀 부진합니다.
국내주식은 지난해 1.2%포인트 초과수익을 냈다가 올해는 마이너스로 떨어졌고요.
해외주식도 1.4%포인트 초과수익에서 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공공기관인데, 성과급이 7500만 원이면 직장인 연봉으로도 많은 돈 아닙니까?
국민연금에선 편향된 이야기를 들을 테니 여러 시장 전문가들을 취재해봤는데요.
국민연금 운용역을 공기업 직원으로 보느냐, 금융 전문가로 보느냐에 따라 시각이 갈립니다.
하는 일은 비슷한데, 국민연금 운용역 연봉은 국내 자산운용사 같은 직급보다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력 유출이 심각한데 실제 지난달에만 7개 실무 부서 중 2곳의 부서장이 사표를 냈습니다.
연봉을 더 주고 이들을 붙잡아 기금을 더 늘리는 효율을 택할 수도 있고, 아니면 시장 위탁 비중을 더 늘리고 연기금 자체 운용은 공기업의 직분에 맞게 줄여나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돈을 더 주면 대중적인 박탈감이 생기고 자체 운용을 줄이면 수수료가 나갈 테니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평균치로는 사실이 맞습니다.
기존의 국민연금 성과급 예산이 146억5000만 원이었는데, 이걸 216억6000만원으로 증액하는 안을 이번 주 금요일에 기금위에 올려놨습니다.
운용역 289명을 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인당 7500만 원 가량의 성과급이 배분되는 겁니다.
다만,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과 채권, 해외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별로 부서와 인력이 세분화돼 있어서 사람마다 받는 성과급은 크게 갈릴 전망입니다.
성과급을 가르는 기준은 뭔가요?
단순 수익률로 성과급을 주면 지난해에는 그냥 시장이 쭉쭉 올랐는데, 운용역들은 특별히 하는 것도 없이 성과급만 챙기는 경우가 있겠죠.
그래서 시장 평균 움직임, 용어로 벤치마크라고 하는데 이 수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실제 수익률을 보면 지난해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에도 1%포인트 가까운 초과실적을 냈습니다.
2018년의 부진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죠.
다만 올해는 좀 부진합니다.
국내주식은 지난해 1.2%포인트 초과수익을 냈다가 올해는 마이너스로 떨어졌고요.
해외주식도 1.4%포인트 초과수익에서 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공공기관인데, 성과급이 7500만 원이면 직장인 연봉으로도 많은 돈 아닙니까?
국민연금에선 편향된 이야기를 들을 테니 여러 시장 전문가들을 취재해봤는데요.
국민연금 운용역을 공기업 직원으로 보느냐, 금융 전문가로 보느냐에 따라 시각이 갈립니다.
하는 일은 비슷한데, 국민연금 운용역 연봉은 국내 자산운용사 같은 직급보다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력 유출이 심각한데 실제 지난달에만 7개 실무 부서 중 2곳의 부서장이 사표를 냈습니다.
연봉을 더 주고 이들을 붙잡아 기금을 더 늘리는 효율을 택할 수도 있고, 아니면 시장 위탁 비중을 더 늘리고 연기금 자체 운용은 공기업의 직분에 맞게 줄여나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돈을 더 주면 대중적인 박탈감이 생기고 자체 운용을 줄이면 수수료가 나갈 테니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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