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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간 중금리 대출 9천 억 해야 하는 카뱅…올해 사실상 실패

SBS Biz 이한승
입력2021.11.30 11:25
수정2021.11.30 14:15

[앵커]

인터넷 전문 은행들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즉 중금리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이번 달과 다음 달, 두 달 간 9천억 원이 넘는 중금리대출을 실행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합니다.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규모가 얼마나 되는 거예요?

[기자]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잔액은 2조1324억 원입니다.

중금리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의 전체 신용대출 잔액에서 중금리대출 잔액을 따지는 건데요.

10월 말 시점에 카카오뱅크의 중금리 대출 비중은 14.6%입니다.

카카오뱅크 중금리대출 비중 8월 말 12%대에서 매월 조금씩 늘어 10월 말에는 14%대까지 기록한 건데요.

카카오뱅크의 올해 중금리 대출 비중 목표는 20.8%여서 11월과 12월 두 달 간 6.2%포인트를 더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6.2%P면 얼마나 더 중금리 대출을 해야 하는 거예요?

[기자]

카카오뱅크 중금리대출 10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잔액이 2조1천억 원 정도가 되고요.

목표치인 20.8%를 맞추려면 3조 원 정도가 돼야 합니다.

즉, 남은 두 달 간 9천억 원 정도를 중금리 대출로 더 늘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가 공급한 중금리 대출 규모가 월 평균 2200억 원 수준이어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물론 전체 신용대출 잔액이 줄면 중금리대출 비중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대출 한파 속에서 대출 상환에 나서는 차주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인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목표 달성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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