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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 역대최저...늘어나는 대손충당금, 왜?

SBS Biz 최나리
입력2021.11.30 11:24
수정2021.11.30 14:15

[앵커]

은행 이자가 석 달 이상 밀린 비율을 뜻하는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 9월 말 기준 또 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건전성 개선보다는 착시효과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은행 부실채권 비율 얼마 줄었나요?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은 전 분기 말 대비 0.03%P 하락한 0.51%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하면 0.14%P 낮아진 수준으로 지난 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최저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부실채권은 전분기 말보다 3천억 원 감소한 11조9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기업 여신이 10조3천억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약 86%를 차지합니다.

[앵커]

우리 경제가 녹록치 않은데 어떻게 이런 상황이 나타나는 것입니까?

[기자]

기업들의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 유예 연장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이지만 은행들은 대출해준 돈을 떼이는 상황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적립금을 부실채권 감소 대비 눈에 띄게 늘리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을 포함해 전체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6.7%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전 분기에 비해 1.6%P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만 보면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9월 말 167.1%로 전분기보다 10.7%P 늘어났습니다.

은행권이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끝난 이후 부실화에 대비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리고 있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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