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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첫 차등 성과급제 도입…대기업 ‘성과주의’ 확산

SBS Biz 류선우
입력2021.11.30 11:23
수정2021.11.30 14:15

[앵커]

국내 주요 기업들에서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도 지난달 처음으로 개인별 차등 성과급이 도입됐습니다.

류선우 기자, 현대차에서 개인 성과급 실험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오늘(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차등 성과급, '탤런트 리워드'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책임매니저급 이상 사무·연구직 간부 직원 일부에게 특별 포상금 5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책임매니저급이라고 하면 통상 9년 차 이상, 직급으로는 과장급 이상인데요.

부서별로 10% 정도가 이번 포상 대상이었습니다.

현대차는 창사 이래 지금껏 노사협상에서 정한 성과급만 직군별로 차등 없이 일괄 지급해왔는데요.

올해도 노사 임단협 결과에 따라 정해진 일괄 성과급이 있는데, 이와 별도로 일부 간부직원들은 추가 성과급을 받게 된 것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성과주의 확산 분위기가 반영된 거겠죠?

[기자]

최근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연공서열을 없애고 성과주의를 앞세운 제도 개편에 나서고 있는데요.

MZ 세대 직원들의 강력한 요구도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직원들이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성과 보상에 대한 불만 이슈가 크게 불거졌는데요.

당시 정 회장은 기존 보상 방식이 전체 직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올해 안에 성과와 보상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현대차는 유례없던 제도를 이번에 처음 도입한 만큼 반기별로 정례화할지, 대상을 확대할지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업계에서는 사원과 대리 직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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