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적기” 잭 도시, 트위터 CEO 물러난다…후임엔 아그라왈 CTO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1.30 06:50
수정2021.11.30 10:10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후임에는 아그라왈 최고 기술책임자가 임명됐는데요. 왜 물러나는지, 새 CEO는 어떤 인물인지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잭 도시가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이유가 뭔가요?
네, 잭 도시가 트위터를 통해 남긴 글을 보실까요.
잭 도시는 자신이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에서 CEO직에 이르기까지 16년을 일했다고 소회를 밝히며 회사가 이제 설립자들의 손에서 벗어나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믿어 트위터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 CEO직을 내려놓을 적기인 이유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파라그 아그라왈이 새 CEO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잭 도시는 아그라왈이 회사의 목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고, 회사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결정을 도왔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브렛 테일러 현 트위터 이사이자 최고운영책임자가 자신을 이어 회사의 이사회 의장이 되는 것에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임직원을 위해서라고 언급했는데요.
아그라왈은 엔지니어로 시작해 CEO 자리에 올랐고, 자신도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면서 이 회사의 다른 직원들도 이런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잭 도시가 CEO를 사임하는 배경엔 외부적인 요인이 크잖아요.
그렇습니다.
잭 도시는 그동안 외모만큼이나 눈에 띄는 행보로 구설에 올랐는데요.
2008년에는 경영 스타일은 물론, 요가를 한다며 조기 퇴근을 하는 등 부적절한 태도로 회사로부터 해고됐고요.
2015년 다시 CEO자리를 꿰찬 후에는 아프리카에 비트코인의 미래가 있다며 몇 달간 아프리카에 머물겠다고 선언해 비난의 표적이 됐습니다.
또, 4%의 트위터 지분을 사들인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그가 스퀘어 CEO를 겸직하는 점과 지나친 가상자산 사랑을 문제삼으며 CEO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새 트위터 수장이 된 파라그 아그라왈에 집중되는데, 어떤 인물인지도 짚어보죠.
아그라왈 후임 CEO는 현재 트위터의 최고기술책임자인데요.
스탠포드대학교 공학 박사 출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에서 경력을 쌓았고요.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파라그 아그라왈을 새 CEO로 임명했는데요.
잭 도시는, 아그라왈이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이고 소탈하다며 그가 새 CEO가 되는 것에 대해 깊이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과제가 만만치 않은데요.
트위터는 올 초 2023년 말까지 상업화 가능 월간 활성이용자를 3억1천500만 명으로 확대하고 매출액을 지난해의 2배 수준인 75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 이 사업목표에 부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잭 도시가 공식적으로 경영일선에서 손을 떼는 건 언제인가요?
잭도시는 곧바로 CEO에서는 물러나지만 아그라왈과 테일러가 일을 잘 넘겨받을 수 있도록 내년 5월 주주총회까지만 이사회에 남겠다고 말했습니다.
CNBC는 잭 도시가 트위터를 떠나면 비트코인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잭 도시의 사임 소식으로 장 초반 주가는 11%가량 상승해 52달러까지 올랐는데요.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지다가 2% 넘게 하락한 45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마감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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