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담배 연기 없는 도시?…베이핑룸 아시나요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1.30 05:43
수정2021.11.30 10:09

[앵커]

길거리 흡연과 관련해 흡연 부스 설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전자담배 흡연자를 위한 전용 부스가 도심에 설치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거리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비흡연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유병화 / 비흡연자 : 너무 불쾌하죠. 일단 건강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잖아요. 차단되지 않은 공개된 공간에서 공기가 퍼지는 것 자체가 불쾌하죠.]

연초나 전자담배 흡연자들은 나름 고충이 있다며, 공간 마련을 호소합니다.

[직장인 흡연자 : 전자담배를 피우는 입장에서도 바깥에서 피는 것이 시선이 좀 느껴지고 죄책감도 들고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담배 연기가 가면 그들에게도 피해가 가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많은 여의도의 하루 유동인구는 44만 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연구역은 7개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의도 한 초고층 빌딩에, 흡연 부스가 마련됐는데, 연초를 피는 곳과 전자담배 전용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또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실외 부스 형태로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게 특징입니다.

[백영재 /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 베이핑룸은 냄새와 유해물질 발생이 적은 전자담배 사용자를 위한 공간이고요. 흡연공간 부족이라는 불편을 해소하고 비흡연자 건강권도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지난 해 정부가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부담금은 12조 원.

흡연부스에 대한 찬반 논란은 계속 되고 있지만 흡연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비흡연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고민은 계속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지현다른기사
“또 오른다”…유제품·가구도 줄줄이 가격 인상
될 때까지 한다…정용진, 이번엔 위스키 사업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