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2금융 대출 잇따라 중단…내년엔 더 ‘바늘구멍’

SBS Biz 오정인
입력2021.11.29 17:53
수정2021.11.29 18:39

[앵커]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대출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습니다.

1금융 대출 규제로 가뜩이나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2 금융마저 대출 문을 걸어 잠그는 분위기인데요.

내년 2금융권 대출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저축은행과 보험사를 비롯한 2금융권은 내년도 가계대출 관리계획 검토에 한창입니다.

금융감독원이 각 업권별로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전달한 데 따른 겁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목표치를 얼마나 잘 맞췄는지, 중금리 대출이나 정책상품 취급을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내년도 목표치가 주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 관계자 : 영업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봐야 되는 거고요.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기 위해선 (대출)심사 기준이 좀 더 다양해질 수밖에 없죠.]

결국 내년도 목표치가 올해와 비슷하면 다행이고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는 10%에서 14%대, 올해의 절반 수준까지 낮춰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선 대출 중단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대출 수요는 이미 온라인투자연계금융, 온투업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투업 대출은 최근 다섯 달 사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1금융권에서 타이트하게 총량제 하면서 풍선효과와 가수요 현상이 나오는 문제가 있는 것 같거든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제한적이고, 내년에도 이런 상황은 심화될 것 같아요.]

높아지는 2금융 대출 문턱에 중·저신용자들의 자금난도 가중되는 만큼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2학기부턴 '필리핀 이모'와 등교…석 달 뒤 100명 들어온다
이정식 "올해 정기국회서 노동약자보호법 제정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