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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학습효과?…앞으로가 문제

SBS Biz 이광호
입력2021.11.29 17:51
수정2021.11.29 18:39

[앵커]

오미크론의 등장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의 본격화로 초토화됐던 시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일단 현재까지는 시장 충격이 당시보다 그리고 우려보다는 덜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조만간 증시 반등과 추세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일 겁니다.

이광호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현재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기자]

결국은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자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이번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공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도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는 평가를 냈고요.

백신도, 검사도 안 통한다는 공포가 번졌지만 국내 업체들이 기존 PCR 검사로도 오미크론 감염을 잡아낼 수 있다고 밝혀 불안감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지난주와 오늘(29일) 장 초반의 큰 하락세는 우연찮게 한미 긴축 발표와 새로운 변이 등장이 겹치면서 단기적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킨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앞으로 반등할 수 있겠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가들 의견이 부정적인 것 같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근본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자산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던 유동성 장세가 더 이상 나오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미국을 비롯해 이미 각국이 물가 압력에 밀려 긴축에 들어간 상황이고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간단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5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오르다가 지난 6월을 정점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내일 10월 지표가 발표되는데 더 하락했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중요한 변수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어떻다더라 하는 바이러스 자체의 정보보다는 그로 인한 각국의 경제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소비에 영향을 줄 만한 거리두기 강화나 추가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진 않는지 봐야겠고요.

특히 공급망 병목은 여러 원인이 겹치긴 했지만 신흥국에서 공장을 돌려야 해결되는 문젠데, 신흥국 위주로 바이러스가 번지는 상황은 분명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소비심리, 각국의 생산량과 고용 등의 지표를 유심히 봐야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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