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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대 임원 만든다…부서이동도 프로야구 선수처럼

SBS Biz 강산
입력2021.11.29 11:15
수정2021.11.29 14:43

[앵커]

삼성전자가 조금 전(29일)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철저한 성과주의와 보상, 수평적 문화 정착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강산 기자, 임직원 성과평가 부분이 크게 개편됐다고요?

[기자]

직원 승격의 기본 조건이었던 8~10년 기간을 채워야 했던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이 폐지됐습니다.

대신 직원의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이 도입됐습니다.

인사와 관련된 실무진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직원의 승격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또 성과평가도 최상위 등급 10%를 제외하고,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하는 '절대평가'로 전환됐습니다.

이는 성과를 인정받으면 과감한 발탁 승진이 이뤄질 수 있어, 자격만 갖추면 30대 임원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우수인력은 정년 이후에도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가 이번에 새로 도입됐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프로야구 선수처럼 '사내 FA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앵커]

임직원 직급 부분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기자]

부사장·전무 직급이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됩니다.

임원 직급단계를 과감히 축소해, 젊고 유능한 최상위급 리더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단 전략입니다.

이에 일환으로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추가로 삼성전자는 임직원 간 협업을 장려하는 '피어(Peer)리뷰'를 시범 도입할 예정입니다.

일반적인 동료평가가 갖는 부작용이 없도록 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인사제도 혁신안은 내년부터 적용됩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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