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6%·신용대출 5% 초읽기…빚투·영끌 ‘불안불안’
SBS Biz 김창섭
입력2021.11.26 11:23
수정2021.11.26 12:06
20개월만에 제로금리가 막을 내림에 따라 가계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됐습니다. 특히 빚을 내 아파트나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금융부 김창섭 기자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인상도 시간문제인데요. 어디까지 오를까요?
우선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올해 안에 6%대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이미 5%를 넘었는데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1%포인트 정도 늘어난 건데, 이 흐름대로라면 금세 6%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또, 신용대출 금리도 작년 말보다 약 0.9%포인트 올라 현재 4% 후반대에 있는데요.
연내 5%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대출금리가 오르면 빚을 내 투자한 분들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이 상당하겠네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높은 대출자가 작년 여름 2%대 후반이었던 주담대로 2억 원, 1%대 후반이었던 신용대출로 1억 원을 빌렸다고 가정해보면요.
작년만 해도 매달 이자 부담액은 60만 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준으로 하면 90만 원대 수준으로 높아지는데요.
주담대 최고금리가 6%, 신용대출이 5%대로 오르게 된다면, 이자 부담액은 당시의 2배인 120만 원을 넘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작년 말보다 5조 8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대출 규모가 상당한 상황인데 이자 부담에 자산 가격 움직임까지, 대출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렇습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45조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신용융자도 23조 5000억 원 수준인데요.
다행히 당장은 부동산 가격과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고, 또 부동산 시장에서는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이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른다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창섭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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