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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두, 베이징서 첫 유료 로보택시 운행…2030년까지 100개 도시 확장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1.26 06:58
수정2021.11.26 08:00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어제(25일) 베이징에서 첫 유료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무료 시험운행을 거친 후 중국 최초로 시 당국의 유료 서비스 허가를 받은 건데요.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바이두는 중국판 네이버로 알고 있었는데, 다양한 사업을 하는군요?
그렇습니다.

CNBC에 따르면 바이두는 베이징에서 상업용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승인을 받고, 어제부터 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베이징시 전체는 아니고, 바이두가 지난해부터 무료 시범운행을 실시한 이좡 경제개발기구 지역에서 상업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건데요.

67대의 차량이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600개 이상의 승하차 지점을 오갑니다.

바이두는 2013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착수했고요.

지난 5월부터 내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릴 서우강 산업단지 내 3㎢ 구역에서 8개의 거점을 오가며 정식 운행을 시작했는데요.

내년 동계올림픽 때 선수와 관광객을 숙소와 경기장으로 실어나른다는 목표와 함께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하려는 의도입니다.

올 상반기까지 로보택시에 탑승한 승객은 40만 명입니다.


운전기사가 없는 택시를 타려면 어떻게 불러야 할지, 또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면 가격도 비쌀 것 같은데 얼마인가요?
바이두는 안전원이 함께 탑승하지만 운전대에는 거의 손을 대시 않는 식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택시는 앱으로 호출하면 스스로 고객이 있는 곳까지 오는데요.

이후 목적지까지 이동해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CNBC에 따르면 바이두는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디디추싱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수준의 요금과 비슷할 것으로 봤는데요. 이는 일반 택시비보다 두 배가량 비싼 수준입니다.

바이두의 택시 앱인 '뤄보콰이파오'에 공개된 샘플 가격은 3km 주행에 34위안, 약 6천300원가량입니다.


어제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도 올랐죠?
그렇습니다.



베이징 당국의 승인으로 홍콩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4.5% 상승했고요.

금융 매체들은 추수감사절 이후 미국 증시에서도 바이두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웨이동 바이두 부사장은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다른 도시에서도 사업을 정식으로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바이두는 오는 2023년까지 서른 개 도시에 3천 대의 로보택시를 투입해 300만 승객을 확보할 계획이고요.

2030년부터 100여 개 도시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로보택시 사업 확장을 위해 전용 차량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장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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