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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비축유 경매 나서는 美…OPEC+ “증산 중단 검토”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1.26 06:29
수정2021.11.26 07:49


고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 카드를 꺼낸 미국이 발표 이틀만에 행동에 나섰습니다. 산유국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한 중국은 미국과 공조하는 모습은 피했습니다.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비축유 방출에 나선다고요?
로이터통신은 다음 달 말부터 내년 4월 사이 전략비축유 약 3천200만 배럴이 경매에 부쳐진다고 보도했습니다.

경매는 미국 내 비축유를 저장하고 있는 4개 지역에서 이뤄질 예정인데요.



첫 경매는 텍사스에 위치한 빅힐 등 2곳에서 이뤄지며 이어 루이지애나의 두 곳입니다.

이번 경매에서는 약 2천200만 배럴이 판매될 예정이고요.

미 에너지부는 다음달 17일까지 추가 비축유 판매 계획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모두 5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산유국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죠?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이번 조치에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음 달 2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 원유 증산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산유국들은 지난해 4월, 하루 생산량을 970만 배럴 줄였다가 올해 7월부터 다시 하루 평균 40만 배럴씩 늘렸습니다.

다만 모든 OPEC+ 회원국이 증산 철회안에 동의한 것은 아닌데요.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가 반대하고 있어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중국의 비축유 방출 참여도 관심사인데, 미국과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라고요?
네, 중국은 국제 사회에 공조해 비축유 방출에 나선다면서도 미국과의 공조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상황과 수요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방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용한다기보다 자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류정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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