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체제’ 강화…롯데 ‘순혈’ 탈피
SBS Biz 엄하은
입력2021.11.26 06:04
수정2021.11.26 07:47
LG와 롯데가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LG는 구광모 회장의 취임 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가 진행됐고, 롯데는 순혈주의 전통을 깨고 경쟁사출신 외부 인사를 중용했습니다. 엄하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LG그룹부터 살펴보죠. 예상대로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로 자리를 옮겼죠?
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지주사인 ㈜LG의 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됐습니다.
권봉석 부회장을 전면에 배치해 조직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권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인데요.
이로써 LG내 부회장은 모두 4명이 됐습니다.
LG전자도 살펴보죠. 최고경영자가 교체됐어요?
네,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온 조주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에 오릅니다.
이외에도 부사장 3명 등 모두 50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실시하며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할 인사를 전면 배치했습니다.
이번 LG의 임원인사는 구광모 회장 취임 후 가장 큰 규모로 임원 승진자는 179명 신규 선임된 인원도 132명에 달하는데요.
신규 선임으로 변화를 꾀하는 한편,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시키면서 안정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평가입니다.
롯데그룹도 보죠. 이번 인사가 상당히 파격적이에요. 그간 순혈주의가 강했었는데 외부인사를 대거 선임했어요?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롯데쇼핑 전체 수장과 핵심 사업부 롯데백화점 대표까지 모두 외부 인사를 수혈하며 파격 인사가 진행됐습니다.
롯데쇼핑을 이끌던 강희태 부회장이 물러나고 'P&G맨' 김상현 부회장이 선임됐고, 쇼핑의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엔 경쟁 기업 신세계 출신인 정준호 대표가 낙점됐습니다.
호텔군 총괄대표 자리엔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출신의 안세진 사장이 낙점됐습니다.
그룹 조직도 크게 개편했는데 어떻게 달라지는 겁니까?
기존에 사업부문 4개로 나눠졌던 비즈니스 유닛 체제 대신 헤드쿼터 체제를 도입합니다.
사업군별로 6개로 나누고 특히, 쇼핑과 식품 등 주요 사업군 4개엔 1인 총괄 대표를 두며 헤드쿼터 조직으로 바꾼다는 건데요.
주요 경영 현안이 신동빈 회장에게 직접 보고되는 형태입니다.
빠른 의사결정, 사업군 간 시너지를 노린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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