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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구광모號 ‘작은 지주사’로 쇄신…위기의 롯데, 순혈주의 폐기

SBS Biz 정인아
입력2021.11.25 17:56
수정2021.11.25 18:36

[앵커]

LG와 롯데그룹이 오늘(25일) 임원인사를 실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인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LG그룹부터 살펴보죠. 

그룹 2인자는 예상대로 LG전자 권봉석 대표가 선임됐군요? 

[기자]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LG 최고 운영책임자로 낙점됐습니다. 

지난 1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 후임입니다. 

권봉석 부회장은 앞으로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고, LG그룹의 청사진을 구상하는 역할이 예상됩니다. 

내년 1월 초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에도 선임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LG그룹은 4명의 부회장 체제가 됐습니다. 

[앵커] 

그럼 LG전자 임원인사는 어떤가요? 

[기자] 

LG전자도 사장 1명과 부사장 3명 등 총 50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는데, 새 대표이사에는 최고 전략 책임자인 조주완 사장이 신규 선임됐습니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고객가치 최우선 경영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할 인사를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LG의 임원인사의 특징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4년 차로 접어든 구광모 회장 체제가 전반적으로 작고 민첩한 지주사를 지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회장과 사장뿐만 아니라 지주사 고참 부장들도 임원으로 승진하며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급격한 세대교체보다는 안정적인 쇄신을 꾀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조명현 / 고려대 경영학 교수 : (계열사의) 사업들을 협의하는 그런 기능들을 조금 더 강화하겠다 라고 얘길 할 수 있지만 다른 의미로 보면 지원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조금 더 지주사의 입김을 강화하겠다….] 

[앵커] 

위기의 롯데그룹은 조직을 개편했군요? 

[기자] 

네, 우선 지난 2017년 도입된 비즈니스 유닛, BU체제를 버리고 헤드쿼터, HQ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롯데그룹은 6개 사업군으로 계열사를 구분하고, 이 중 주요 사업인 식품과 쇼핑, 호텔, 화학은 HQ 조직을 갖춰 1명의 총괄대표가 이끌기로 했습니다. 

다만, 성과주의에 따라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수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앵커]

특히 위기의식을 반영해 순혈주의를 버렸군요? 

[기자] 

네, 홈플러스 부회장 출신 김상현 전 DFI 리테일그룹 대표가 유통 총괄대표에 선임됐습니다. 

호텔 사업군 총괄대표로는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가 결정됐습니다. 

또 롯데백화점의 대표로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습니다. 

[앵커] 

정인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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