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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인플레 지속시 금리 인상 준비”…긴축 시계 더 빨라지나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1.25 07:21
수정2021.11.25 13:00


앞서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로 연준의 긴축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25일) 새벽 공개된 이번 달 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빠른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보다 자세한 내용,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금리 인상 얘기가 나왔다고요?

네, 여러명의 연준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계속 높을 경우 현재 예상보다 빠르게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앞서 파월 연준의장은 테이퍼링이 금리인상의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인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인된 거죠. 의사록은 "위원들이 여전히 인내를 강조했지만, 장기적인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에 위험을 초래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당초 내년 중순 끝낼 것으로 예상된 테이퍼링 속도가 실제로 더 빨라질 수 있는 거군요.
연준은 이달과 다음 달, 월 150억 달러씩 두 달간 자산 매입을 줄이고, 이후 축소폭은 경제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은 기준금리 조정을 위한 더 나은 위치를 점하기 위해 월 150억 달러보다 많이 채권 매입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책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거죠.

미국시간으로 25일이 추수감사절이라, 연휴 전 지표들이 미리 발표됐는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9천 건으로 5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어요.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거죠.

물가를 볼까요.



연준이 정책결정을 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게 근원 PCE물가인데 이는 199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보는 데이터들이 예상을 웃돌고 있으니 긴축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거죠.


올해 마지막 FOMC가 다음 달에 열리는데,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것을 논의할지, 그렇지 않다면 어떤 대응을 할지가 관심사예요.


오늘 연준 의사록이 공개된 뒤 나온 CNBC 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달 14~15일 FOMC 회의에서 채권매입 속도를 높일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만약, 매입 속도를 조정하지 않더라도 연준의 어조는 훨씬 매파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봤고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오늘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메리 데일리는 비둘기파로 올해 FOMC 투표에 참여하는 위원입니다.



앞서 FOMC 상근 투표권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다음번 FOMC에서 더 빠른 테이퍼링이 고려될 수 있다고 밝힌 데다가 차기 부의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내년 1분기 말까지 테이퍼링을 끝내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내년 3번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당초 파월 의장이 이달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언급했듯이, 내년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잖아요?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인플레이션이 내년 2, 3분기에 진정될 것으로 봤습니다.

모건스탠리도 2023년 1분기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음 달 연준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고용, GDP 전망과 함께 금리인상 전망을 점도표로 공개하는데요.

이를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장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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