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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올릴듯…내년은?

SBS Biz 이광호
입력2021.11.25 05:50
수정2021.11.25 08:02


이렇게 되면 우리도 연준이 긴축에 나서기 전에 최대한 금리인상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침 오늘(25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국내 상황은 이광호 기자와 짚어보죠. 시장에선 이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예요?
네, 채권 전문가의 90%가 금리인상을 전망했다는 소식도 있었죠.

'전문가들이 한국은행도 아닌데 어떻게 알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한은은 금리인상 전에 충분히 시장에 여러 방식의 신호를 줍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금처럼 한쪽으로 쏠렸을 때 틀리는 경우는 드뭅니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금리가 오를 때 이주열 총재가 연내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비교적 명확한 신호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금리가 인상되면 0%대 금리 시대가 끝나고 다시 1% 금리로 복귀하는데,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들이닥친 이후 처음입니다.


그렇죠. 이번 인상이야 거의 예고된 상황인데, 그 뒤가 어떻게 될지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장가희 기자, 이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게 미국의 긴축 속도죠?
오늘 FOMC 의사록에서도 봤듯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나 금리인상 시점이 당겨지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터라 이런 분위기에서 한은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겠지만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가 적을 경우에 자본유출이 우려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뇌관이 물가라면 우리의 뇌관은 대출인데, 어제 발표된 3분기 우리나라 가계빚이 1844조9000억 원, 한 분기 만에 37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2분기에는 43조 원 넘게 늘었으니 그보다 나아지긴 했는데, 우리나라 GDP가 1900조 원 정도 하거든요.

위험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내년 6월 인상할 것을 가정하면 한은은 내년 연말까지 오늘 포함 총 세 차례 추가 인상을 해서 기준금리가 1.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금리를 올리면 또 대출받은 분들 부담이 커지는 거잖아요?
네, 요새 대출금리 무섭게 오르죠.

이게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 채권시장에서 이를 반영해 금리가 오르고 은행들도 여기서 자금을 조달하니까 대출금리가 먼저 오르는 식이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금리인상이 오늘만 하고 끝나지도 않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대출금리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많습니다.


이광호, 장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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