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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해진 저출산…일자리 대신 노동력 부족 온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1.11.24 17:56
수정2021.11.24 18:33

[앵커]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앞으론 일자리가 아닌 일할 사람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지금 10대들이 10년 후에 일을 시작할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산부인과입니다. 



한때 7층 건물을 가득 채웠던 산모들이 매년 줄면서 지금은 두 개 층이 비어있습니다. 

[정 모 원장 / 서울 A산부인과 병동이 3개 층에 걸쳐서 있는데 1개 층이 비어있기 때문에 산모들이 좀 줄었다는 걸 느끼게 되고…. 외래는 지금 3개 층에 있던 것을 1층은 다른 용도로 개조를 하는 중이죠.]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 1900명으로 1년 전보다 6.7% 줄어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적었습니다.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빼면 3600명이 자연감소했는데 이 역시 9월 기준 가장 많이 줄은 겁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지난해 30대 인구가 710만 명으로 5년 전보다 63만 명 줄었는데 같은 기간 10대 인구는 470만 명으로 90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지금 10대들이 성인이 돼 일을 시작할 때쯤이면 일자리가 아니라 사람이 부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이삼식 /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 (베이비붐) 세대가 남아있을 동안에는 노동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있지만 보통 2030년대 정도 되면 노동력 부족이 드러날 거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코로나19로 결혼도 줄면서 지난 9월 혼인건수는 1만 3700여 건으로 1년 전보다 10% 넘게 줄어 역대 가장 적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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