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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가 6%?” 이건 안되고 저건 어렵고…‘빛좋은 개살구’

SBS Biz 권준수
입력2021.11.24 17:54
수정2021.11.24 18:34

[앵커] 

예금이나 적금 가입하실 때 가장 따져보는 것이 바로 이자를 얼마나 주느냐인데요. 

그렇다 보니 은행들이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앞세워 상품 가입 유치에 나서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워낙 까다롭거나 제한적이어서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들어 적금 이벤트를 하고 있는 한 저축은행의 광고입니다. 

큼지막하게 연 8.5% 금리를 써놨지만 기본금리는 2.3% 수준입니다. 

우대금리만 무려 6%가 넘습니다. 

월 납입도 10만 원 밖에 되지 않아서 실제로 받는 이자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끔 처음에 딱 봤을 때도 그렇게 문구 자체가 나와야 된다… 우대하는 추가 금리를 얻기 위해서 어떠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해야죠)] 

이처럼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을 판매할 때 지나치게 최고 금리만을 강조한다며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자동이체, 제휴카드, 청약상품 가입 등 우대금리 조건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심은섭 / 금융감독원 금융상품분석국 팀장 : 복잡한 우대금리 달성 조건, 상품 설명 부족으로 우대금리 착오를 일으켰다 등 낮은 우대금리 수준에 대한 불만과 가입한도 제한으로 인한 실질 혜택 미비 등 민원이 다수를 이뤘습니다.]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가 금리에 민감해지고 있다며 우대금리 조건과 실질 혜택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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