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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벼랑끝 기사회생…경영개선명령 피했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1.11.24 17:54
수정2021.11.24 18:34

[앵커] 

영업실적 악화로 벼랑 끝에 몰렸던 MG손해보험이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최근 일부 자본확충 성공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계획안을 승인받았는데요. 

당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경영정상화까지는 여전히 가시밭길입니다. 

안지혜 기자 앞서 경영개선 계획안을 한차례 퇴짜를 맞았는데, 이번에는 통과했군요?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늘(24일) 오후 열린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의 2차 경영개선 계획안을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MG손보가 제시한 1500억 원 규모 증자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과 경영실태 평가(RAAS)에서 3등급을 유지하는 조건입니다. 

만약 이번에도 거절되면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나 감자, 영업정지 등 '경영개선명령' 단계가 불가피했다는 점에서 벼랑 끝 기사회생을 한 셈인데요. 

MG손보가 이미 지난달 2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마쳤다는 점과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법적 기준인 100% 위로 올라왔다는 점 등을 금융당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럼 이제 완전히 안심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선 한시름을 덜긴 했지만 가야 할 길은 여전히 험난한 상황인데요. 

당장 올해 이후 실질적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 등 '큰손'의 후속 투자가 확정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경영개선명령 위기로 돌아올 수 있고, 또 사업적으로 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MG손보 측은 "우선 연내 100억 원 추가 확충을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면서, "전체적으로 손해율 등을 손보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내년에는 달라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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