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상계획을 포함해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석우 기자, 확산세가 심상치 않군요.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4천 명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사상 처음입니다.

오늘(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11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보다 무려 1,417명 늘어나며 기존 최다 기록을 6일 만에 뛰어넘었습니다.

4천 명대 확진자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10개월, 674일만입니다.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크게 늘었는데요.

위중증 환자는 586명 발생해 사상 최대치였고, 사망자 수도 35명으로 이 역시 사상 최다치 기록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정부가 비상계획 발동 가능성을 언급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도 되지 않아 코로나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상향되는 상황에 이르자 경각심을 드러낸 것인데요.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꺾기 위해 비상계획 돌입을 포함해 일부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것은 방역패스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입니다.

내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제4차 회의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고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현재로선 방역패스를 12세~18세 청소년에게도 확대 적용하고 유효기간을 설정해 부스터샷을 맞지 않으면 백신 인센티브에서 제외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식당, 카페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영업시간 단축,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기존 거리두기를 재도입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SBS Biz 손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