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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축유 5천만 배럴 방출…“방출 효과 미미할 수도”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1.24 11:25
수정2021.11.24 15:21

[앵커]

물가 상승세를 꺾기 위해 미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주요 산유국들이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유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비축유 방출을 공식 발표했죠?

[기자]

미 백악관이 전략비축유 5천만 배럴을 방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앞으로 수 개월간 3천2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풀고, 향후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다시 채울 예정입니다.

나머지 1천800만 배럴은 앞서 의회가 판매를 승인한 석유의 일부입니다.

백악관은 우리나라와 일본, 영국, 인도 그리고 중국도 비축유 방출에 동참한다고 밝혔는데요.

인도만 500만 배럴을 풀 계획으로 알려졌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나머지 국가들은 협의를 통해 방출 규모와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국제유가는 어떻게 움직였나요?

[기자]

미국의 비축유 방출 카드에도 국제유가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일대비 2.3% 급등한 배럴당 78.5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3% 가까이 올라 81달러 선을 넘겼습니다.

이번 조치로 석유 소비국과 생산국간 대결 구도가 예상되는데요.

앞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비축유를 방출하면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다음 달 초 예정된 회의에서 현재 하루 40만 배럴 증산 규모를 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 비축유 방출이 국제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우리나라는 앞서 지난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비축유의 4% 수준인 346만7천 배럴을 방출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정부는 이번에 비슷한 규모를 풀게 되더라도 국내 석유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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