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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망했지만’ 삼성임직원몰 광고에 네파 ‘부글부글’

SBS Biz 신윤철
입력2021.11.23 17:52
수정2021.11.23 21:49

[앵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한 대기업 임직원 몰에서 내건 광고 문구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야심차게 지원했던 드라마가 혹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 문구가 아픈 곳을 콕 찔렀기 때문입니다. 

신윤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 

삼성카드가 운영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몰에 걸린 네파 패딩 판매 홍보 포스터입니다. 

이는 네파가 기업 간접광고, PPL로 참여한 드라마는 연일 혹평에 시달리고 있지만, 네파 제품 품질과 브랜드 파워는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업계에선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됐을 문구로 네파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업계 관계자 : 업체 간 사전 조율이 필수인데 이번 건은 브랜드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건이라 배려심이 부족했던 거 같습니다. 많은 비용을 투입해 PPL을 진행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드라마의 성패 여부를 운운하면서까지 홍보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네파는 해당 문구가 들어간 포스터가 임직원몰에 게재됐다는 것을 추후 인지했으며, 협의 없이 이 같은 문구가 게재된 경위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임직원몰은 논란이 커지자, 서둘러 이 광고 문구를 내린 상태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SNS로 초연결된 사회에서, 자체적으로 문구를 만들더라도 나비효과로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사달라라는 메시지는 기업 윤리상, ESG경영상 부적절합니다.] 

네파 측은 해당 쇼핑몰에서 포스터가 내려가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할인된 제품까지 공급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적잖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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