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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百 구조조정 끝?…임금동결 기조 깨고 기본급 4% 인상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1.23 11:16
수정2021.11.23 14:57

[앵커]

최근 희망퇴직을 받은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임금 동결에서 벗어나서 올해는 4% 수준의 기본급 인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만년 과장' 등 한 직급에 오래 머무른 하위 고과자들은 이번 임금인상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단독 취재한 박규준 기자 연결합니다.

지난해 임금이 묶였던 직원들로선 반가운 소식이네요?

[기자]

롯데백화점은 최근 직원들에게 올해 기본급을 4% 인상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대리, 과장 등 '부장급 아래 직원'들과 MVG라운지나 고객상담실에서 근무하는 '전문직무직', '기능직'이 이에 해당됩니다.

차장과 부장 등 부장급 인상률은 3%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인상된 급여를 지급하기 시작했고, 10월까지의 소급분도 지급했습니다.

[앵커]

기본급이 올랐는데, 저성과자들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고요?

[기자]

'만년 과장' 등 동일 지급에 장기간 머무른 하위 고과자들은 이번 기본급 4% 인상에서 제외됩니다.

롯데백화점은 '동일직급 장기체류 1~3단계'는 임금인상 미적용이라고 안내했는데요.

내부 한 관계자는 "동일 직급에서 6년 이상 있으면서 하위 10% 고과를 받으면 1단계고, 이듬해 또 하위 10%면, 2단계 등으로 되는 식"이라며, "해당 직원들 반발이 거세다"고 전했습니다.

1~3단계에 해당 된다해도 이번에 희망퇴직 확정된 사람은 임금인상 소급분을 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최근 희망퇴직도 했고 임금 동결 기조도 깨졌는데,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임금 동결할 정도의 구조조정 혹한기는 벗어났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545명이 회사를 떠나게 되고, 이제 기본급까지 올리게 되면서 정상화 수순으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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