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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대응’ 최대 과제…월가 “정책 연속성·정치적 독립성 확보”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1.23 07:15
수정2021.11.23 09:39


파월 연준의장의 유임 결정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 배경,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장가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유임한 이유부터 분석해보죠.
네, 팬데믹을 벗어나는 중요한 시기, 정책적 연속성과 안정성을 택한겁니다.

최근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진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가 안정은 최대 과제인데요.

오늘 "우리는 약자가 아닌 힘의 우위에서 인플레를 공격할 위치에 있다"며 강조했고요.

파월 의장도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연준이 가진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전임 대통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전 지명한 인물인데요.

이때문에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상원 인준 청문회 통과는 순조로울 것이란 평가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저는 초당파적인 지지가 바탕이 되는 연준 지도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분단된 지금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또 여기에 연준 의장직은 유임이 관례로 여겨지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가 최근 강력한 연준의장 후보로 떠올랐는데, 어떤 사람이고, 바이든 대통령이 부의장 자리에 지명한 이유는 뭘까요?


간단히 프로필을 말씀 드리자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고요.

2014년 연준 이사로 취임했습니다.

배우자는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고요.

브레이너드 이사를 부의장으로 지명한 건, 당내 진보파를 달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민주당 진보 진영이 중시하는 기후변화, 인종간 경제 불평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고요.

무엇보다 금융 규제론자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금융권 규제 완화를 선호하는 파월 의장을 '위험한 남자'로 정의한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진보파의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이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파월 의장을 유임해 현 정책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브레이너드를 부의장으로 지명해 당내 반발을 잠재우려고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브레이너드 발언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 연준 이사 :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저에게 신뢰를 가지고 책임을 지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노동자들을 연준 업무의 중심에 두기 위해 전념하겠습니다.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일과 급여에 집중하는 시기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뜻이자 모두를 위한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두 사람이 앞으로 미국 경제를 이끌 인물로 지명이 되면서 앞으로 통화 정책은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사예요.
지난 십여년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기 때문에, 파월 의장은 인플레보다 완전 고용을 달성하는 데 주안점을 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에 따른 대규모 경기부양과 저금리 정책,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2%로 3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죠.

이때문에 앞으로의 4년은 인플레 억제에 우선순위를 두는 쪽으로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만약 인플레가 내년까지도 3%나 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파월 의장은 정책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파월 의장 연임을 놓고 시장의 시각도 궁금하네요.
당초 월가는 파월의 연임을 희망했는데, 기존의 긴축 정책이 일관되게 유지되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 파월 의장의 연임이 외부압력에서 미 연준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도 좋은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장가희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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