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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섭씨 1억도’의 전쟁…1초라도 ‘더’ 목표는 300초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1.22 17:56
수정2021.11.22 19:17

'30초 동안 섭씨 1억 도' 

핵융합 발전장치 이른바 '인공태양' 얘깁니다. 

보시는 게 한국 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있는 '한국형 핵융합로'입니다. 

인공태양의 핵심은 태양이 만드는 것처럼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인공'으로 만들어서 궁극적으로는 이 에너지를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전기의 형태로 바꾸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태양보다 뜨거운 온도 섭씨 1억도 이상이라고 합니다. 

핵융합을 일으켜 이 온도를 만드는 데 이번에, 앞서 말씀드린 태양보다 뜨거운 섭씨 1억도 이상을 30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장 기록입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1억 도를 유지하는 시간이 기껏해야 7~8초 정도라고 하니 우리가 꽤 앞서 있다고 봐야겠죠. 1년 내내 전기를 만들려면 최소 300초가 필요합니다. 

연구진의 목표는 앞으로 5년 뒤인 2026년까지 300초를 달성하는 겁니다. 

그리고 14년 뒤인 2040년 이후에는 인공태양 발전소를 짓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핵융합 에너지'에 왜 주목을 하는 걸까요. 탄소 배출이 없는 이른바 '청정에너지'기 때문입니다. 

핵융합 에너지 전문가들은 기술 확보에서 '실증 단계'로 넘어가는 '변곡점'을 오는 2035년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원이 아니라 '기술 기반'의 에너지원인 만큼 필요한 기술을 제때 확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삐를 놓지 말아야겠습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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