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연준 내부서 “테이퍼링 속도 높여야” 목소리 나와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1.22 11:12
수정2021.11.22 11:54

[앵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준 내부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건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요?

[기자]

먼저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지난주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 조절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고용시장 회복이 빠른 진전을 보이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앞서 연준은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에 돌입해 월 1천200억 달러씩 매입하던 채권 규모를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각각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속도대로라면 내년 6월 말 테이퍼링이 종료되는데, 이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연준 내부에서 나오는 겁니다.

월러 이사는 구체적으로 "테이퍼링 속도를 내년 1월부터 두 배로 늘리면 4월 초까지 완료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상황이 어떻길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건가요?

[기자]

앞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6.2%나 급등하면서 3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여전해 4분기에도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 나아가 내년까지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전망이 힘을 얻을지는 이번 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 통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훈다른기사
현대차, 미국 공장 짓고 국민차 단종 수순 밟는 이유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새 인수 후보 'KG그룹'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