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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포드와 ‘전기차 동맹’ 깨져…“아마존 밴 배터리 성능 의구심”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1.22 06:23
수정2021.11.22 09:34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상장 엿새 만에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던 리비안이 지분 12%를 가진 포드와 전기차 공동 개발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아마존이 주문한 전기밴은 테스트 주행 결과 배터리 소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빠르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주말사이 나온 리비안 관련 소식,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포드와 리비안이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철회했죠?
네, 포드는 현지시간 19일 성명을 내고 합작 자동차 개발이나 플랫폼 공유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안도 "포드가 자체 전기차 전략을 확장하고, 리비안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각자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는데요.

포드는 내년에 전기차 F-150라이트닝을 출시할 예정인데, 리비안이 주력으로 삼는 전기 픽업트럭과 포지션이 겹칩니다.

보다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리비안이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이 포드를 가볍게 제칠 정도로 성장한 점이 포드의 위기감을 키웠고, 결국 결별로 이어졌다는 분석인데요.

짐 팔리 포드 CEO는 공동 개발 철회 이유와 관련해 "전기차 부문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며 "과거 리비안에 투자할 때와 달리 양사는 브랜드 방향 등에 대해 서로 해야 할 일이 확실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공동개발 계획 철회와 별개로 포드는 리비안 투자자로서의 지위는 계속 유지합니다.

그런데 아마존에 보급하기로 한 리비안 전기밴이 날씨에 따라 주행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요?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더 인포메이션이 단독 보도했는데요.



리비안의 전기 밴에 난방이나 냉방 기능이 작동할 경우, 배터리가 평소보다 40% 더 빨리 소모된다고 테스트 운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리비안이 IPO 전 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 밴은 크기에 따라 충전 후 주행거리가 최대 150마일, 약 240km에 달하지만, 에어컨이나 난방장치를 작동하면 확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테스트가 진행된 이 차에는 리비안이 제조한 최종 차량에 사용될 단열재는 부착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시운전용 차량 내외부에는 12개의 카메라가 있지만 아마존은 차량을 실제 운용할 경우 4개를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의 일환으로 10만 대의 리비안 전기밴을 주문했는데요.

상용화를 앞두고 테스트를 하는 중에 이 같은 내용이 나온 겁니다.



이 기사가 보도된 후, 금요일장 리비안 주가는 장중 한때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회복해 결국 4% 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포드와의 동맹이 깨졌다는 소식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1%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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