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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순이익 ‘곤두박질’…파산 직전 칭화유니 떠안나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1.19 06:36
수정2021.11.19 16:13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가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에서 파산 기업으로 전락한 칭화유니그룹을 인수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요. 자세한 소식,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여러 규제 대상이 되면서 바람 잘 날이 없었잖아요. 그래서인지 지난 3분기 실적이 악화됐다고요?
그렇습니다.

순이익이 1년 만에 거의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알리바바는 어제(18일) 3분기 순이익이 34억 위안, 우리 돈 6천300억 원으로 4조9천억 원을 기록한 1년 전보다 8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약 37조 원으로 1년 전보다 29%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고요.

주당순이익도 11.2위안으로 전문가가 예상한 12.36위안을 하회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도 하향했는데요.

전년대비 20~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역시 시장 전망치인 27%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뉴욕증시에서 주가 11% 넘게 떨어졌습니다.


알리바바의 암울한 실적, 원인이 뭔가요?
우선 중국 경제 침체로 소비 지출이 둔화된 점을 꼽을 수 있는데요. 

지난 3분기 중국 GDP는 1년 전보다 4.9% 증가하는 데 그치며, 2분기 7.9% 성장에서 후퇴했습니다.

여기에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창업한 지 6년 반밖에 안 된 핀둬둬는 이미 지난해 4분기 기준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하며 알리바바를 꺾었고요.

신규 브랜드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징둥닷컴은 지난 11일 중국 '싱글의 날'을 의미하는 광군제 당시 총 상품판매액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빅테크 기업 규제로 올해 주가 등락폭은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중 중국 정부의 본보기가 된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역대 최고인 3조 원 대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가 칭화유니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어요.
네, 블룸버그는 칭화유니 인수 후보 중 알리바바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는데요.

만약 알리바바가 칭화유니를 인수하면 그동안 껄끄럽던 중국 정부와의 관계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미국의 제재로 자체 반도체 조달이 시급해진 중국은 반도체 기업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가 핵심 사업이지만 클라우드, 반도체 개발,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가 많이 필요한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데요.

이번 인수로 반도체 자체 공급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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