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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미국 간 이재용, 백신·6G 먼저 챙겼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1.11.19 05:58
수정2021.11.19 06:26

[앵커]

5년 만에 미국 출장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보다도 먼저 챙긴 것은 백신과 차세대 이동통신입니다.

두 가지 모두 앞서 삼성이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인데요.

김정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가 만났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기자]

두 사람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만나 삼성을 모더나 백신생산의 아시아 거점으로 두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날 회동으로 양사의 공조 관계를 더 공고히 다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3년간 240조 원을 투자해 미래 사업을 키우고,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부회장은 또 미국 최대 통신기업인 버라이즌의 경영진도 만났다는데,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삼성은 최근 미국에서 차세대 통신기술인 6G 주파수 실험을 준비 중인데요.

지난 17일 버라이즌과의 회동에서 6G 이동통신 장비공급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중 한 곳으로, 이 부회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는 1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 초까지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는데, 남은 일정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먼저 2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시설 투자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서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출을 요구했던 미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이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에 정현호 사업지원TF장이 동행하고 있어서 인수합병 등 굵직한 의사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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