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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반도체 사업 뛰어든다…글로벌파운드리와 전략적 제휴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1.19 05:52
수정2021.11.19 06:22

[앵커]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가 반도체 사업에 직접 뛰어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4위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와 손잡고 차량용 반도체를 함께 생산할 계획인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포드와 글로벌파운드리가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는데, 배경이 뭔가요?

[기자]

우선 반도체 공급난을 극복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포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량에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양사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미국 내에서 공동 생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두 기업은 특히 포드 자동차에 특화된 새로운 반도체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자율주행 기능과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성명을 통해 "포드를 차별화할 핵심 기술과 역량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드 측은 다만 구체적인 생산 계획이나 투자자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반도체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잖아요. 이번 포드의 결정이 다른 점은 뭔가요?

[기자]

최근 퀄컴이 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부품 공급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인데요.

그러나 이번 제휴처럼 포드만을 위한 특화된 반도체 설계 계획은 없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포드의 결정이 일부 반도체의 자체 개발로 이어질 수 있어, 기술적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한 걸음 더 나간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내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내용인데요.

현재 미국은 해외로 나간 미국 기업의 복귀, 리쇼어링을 장려하고 또 해외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을 유지하는 등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양사가 선택한 미국 내 생산 계획은 강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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