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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파티’ 비판에 금융당국 “규제보다 대외영향 탓”

SBS Biz 오정인
입력2021.11.18 11:19
수정2021.11.18 13:44

[앵커]

대출 금리가 연일 오르면서 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금리 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 최근 대출금리 상승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자료를 배포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오정인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근 대출금리가 많이 오르지 않았나요?

[기자]

지난 6월 말부터 9월까지 신용대출 금리는 0.4%p,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27%p 올랐습니다.

당국은 지난달 금리 상승폭은 더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대출 자료를 살펴보면 신용대출과 주담대 모두 0.6%p 넘게 오르면서 3%대 중반의 금리를 기록 중입니다.

[앵커]

금리가 이렇게 오른 데에는 은행들이 가산금리 올리고, 우대금리 낮춰서라는 비판이 있었잖아요?

당국은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그것보다는 국채나 은행채 등의 금리인 대출 준거금리 영향이 컸다고 반박했는데요.

고승범 금융위원장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 (17일, 여전업계 간담회) : 대출 준거금리가 많이 올랐습니다. 가산금리 (오르고) 우대금리 축소된 부분도 영향을 미치는데 그 부분은 상대적으로 준거금리가 오른 것에 비하면 작습니다.]

글로벌 긴축 흐름과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 때문에 준거금리가 오르고 있다면서 대외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겁니다.

[앵커]

결국 대출금리는 준거금리 뿐만 아니라, 가산금리나 우대금리처럼 은행이 조정하는 금리도 포함되는거잖아요?

[기자]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연이어 축소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결국 순이자마진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당국은 예대금리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당국이 개입해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개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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