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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데 비싼 우유, 싸질까?…원윳값 연동제 폐지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1.17 11:23
수정2021.11.17 12:01

[앵커]

정부가 8년 만에 원유 가격 연동제 폐지하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추진합니다.

우유 원료인 원유 가격이 생산비와 물가에만 연동돼 자동 인상되는 것이 현실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장지현 기자, 정부가 우유 가격결정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정부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 흰 우유를 만드는 음용유와 치즈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가공유 가격을 달리 책정하겠다는 겁니다.

정부안에 따르면 음용유는 현재와 같이 리터당 1,100원의 가격을 보장합니다.

하지만 치즈 등 수입품이 많은 가공유는 리터당 200원 인하한 900원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원유 거래를 생산자 단체와 유업체의 직거래하도록 하자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가격은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직거래 시 협상을 통해 정하자는 겁니다.

[앵커]

낙농업계 반발이 거셀 텐데, 이를 달래기 위한 방안은 없었나요?

[기자]

네, 그래서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서는 가공유 쿼터를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현재 농가는 우유 쿼터 204만9000t을 보유해 이 범위 안에서는 수요와 관계없이 리터당 1,100원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 가격을 낮추는 대신 쿼터를 음용유 186만8000톤과 가공유 30만7000톤 등 총 217만5000톤으로 확대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계획입니다.

정부는 우유 회사가 가공유를 수매할 때 100~2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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