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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첫 정상회담 194분…시작은 ‘화기애애’ 내용은 ‘강경’

SBS Biz 류선우
입력2021.11.16 17:55
수정2021.11.16 18:42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10개월 만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오늘(16일) 두 정상의 첫 회담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두 정상은 각종 현안에 대해 194분 동안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일단 시작은 화기애애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또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도했는데요. 

시진핑 주석도 회담을 시작하면서 "오랜 친구를 보게 돼 행복하다"며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협력해 윈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핵심 의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가장 민감한 화두였던 대만 문제에 있어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손을 들어줬습니다. 

백악관과 중국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시행해왔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만의 현상 변경엔 반대한다"며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바꾸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시 주석은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만약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 무역을 정치의 영역에서 분리하라며 무역을 볼모로 한 미국의 중국 압박을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이란 핵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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