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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500억원 ‘울릉샘물’ 좌초 위기…환경부 ‘사업 불허’

SBS Biz 이한나
입력2021.11.15 17:53
수정2021.11.15 19:32

[앵커] 

LG생활건강과 울릉군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인 사업인 울릉샘물인데요. 

500억 원 넘게 투자됐고 생산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환경부가 사업 자체를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생활건강은 3년 전 500억 원을 출자해 울릉군과 함께 합작법인 '울릉샘물'을 설립했습니다. 

생수 생산을 위한 공장도 완공을 앞둔 상황에서 환경부가 사업 불허 방침을 밝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사업 불허 이유로, 울릉샘물이 수돗물을 용기에 넣어서 다시 처리해 판매할 수 없다는 수도법 13조를 어겼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울릉샘물은 추산마을 근처 용천수를 사용하는데, 환경부는 이 용천수가 취수장 수로를 이용하고 있어 사실상 수돗물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울릉군은 생수원이 땅 밑에서 치솟는 용천수인데, 수로만 이용했다고 사업을 불허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500억 원가량을 이미 투입한 LG생건은 인허가 문제는 울릉군이 해결할 사안이라며, 당초 일정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업계에선 환경부가 생태보호를 이유로 사업 초기부터 생수 생산에 반대했는데도, LG생건과 울릉군이 이를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한 것에 대한 괘씸죄가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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