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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저금리·코로나·영끌·추격·폭등·빚의 ‘고리’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1.15 17:52
수정2021.11.15 21:34

'104.2%'

우리나라 2분기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빚 규모입니다. 

조사 대상인 37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GDP를 웃돌았습니다. 

가계빚이 느는 속도도 가장 빨랐습니다. 

내용을 분석한 국제금융협회는 빚이 는 이유가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이자가 싸서 돈 빌리기 쉬워지면서, 투자욕구를 자극하자, 집값을 중심으로 자산 가격을 올랐고, 불안감에 추격 매수세가 붙으며 또다시 밀어 올리면서, 빚이 불어났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어려워진 것도 또 다른 요인입니다. 

한국은행의 처방전은 금리를 올리는 것입니다. 

이달에도 또 한 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신인석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집값이 내려가야 가계빚도 잡을 수 있는데 금리를 올리면, 집값을 안정화시켜 얻는 득 보다 성장률이 떨어져 잃는 손해가 더 크다는 얘깁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에 비해, 우리는 충격이 더 크다는 겁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잇달아 금리인상 자제를 권고하며 지금은 금리인상보다는 대출 규제로 접근하는 게 우선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디플레이션을 우려한 KDI가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은은 만장일치로 금리를 유지한 바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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