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연 8.5%’ 고금리 적금?…이자는 고작 4만6천원
SBS Biz 오정인
입력2021.11.12 16:32
수정2021.11.13 11:04
"적금 금리가 연 8.5%?"
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된데다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고금리' 적금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던터라, 연 8.5%라는 금리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상품은 실제 받을 수 있는 연 이자가 너무 적어 '고금리'라는 무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 8일 자체 앱을 통해 최대 연 8.5%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앱으로 정기적금을 가입한 고객 중 신용평점 조회 서비스 이용 및 마케팅에 동의하는 고객에게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날 기준으로 정기적금 금리는 ▲2.43%(12개월 만기) ▲2.45%(24개월 만기) ▲2.53%(36개월 만기) 등 2%대 중반에 불과한 상황에서 8%대 금리의 적금 상품이라면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선착순 8000명에게만 판매되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하지만 '연 8.5%의 금리라면 이자를 얼마나 많이 받을까?'라는 기대로 덜컥 상품에 가입한다면 '아차'하실 수도 있습니다. 월 납입 금액은 최대 10만 원, 만기는 12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12개월 뒤 이자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이자 계산기로 따져보니 세전 이자는 5만5250원, 세금 8508원을 제외하면 실제 받는 이자는 4만6742원입니다. 8.5%라는 숫자에 대한 기대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금액입니다.
'미끼 상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달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상승기를 맞아 저축은행 입장에선 시중은행 고객이나 이미 저축은행에서 다른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상품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판의 경우 이른바 미끼상품 가능성이 높아 매달 납입 금액 한도와 상품 만기를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며 "상품에 가입하기 전 번거롭더라도 저축은행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확인하고 예적금 이자 계산기 등을 통해 상세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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