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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상승폭 13년 만에 최대…소비자 물가 더 오른다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1.12 11:19
수정2021.11.12 11:57

[앵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0월 수입물가가 8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승폭도 13년 만에 가장 높았는데요.

고공 행진하는 수입물가는 앞으로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지현 기자, 우선 수입물가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지난 9월 대비 4.8% 올랐습니다.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오르면서 지수 자체로는 2013년 2월 130.83을 기록한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또 상승폭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35.8% 올랐는데요.

이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어떤 품목들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나요?

[기자]

수입물가 상승은 원재료와 중간재가 주도했습니다.

9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광산품이 11.1%로 많이 올랐고요.

중간재 가운데선 석탄과 석유 제품의 상승률이 10.8%로 특히 높았습니다.

10월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사이 배럴당 72달러대에서 81달러까지 12.4% 오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중간재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 물가 지수도 116.18로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겠죠?

[기자]

네, 우리나라는 에너지와 곡물 등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 측도 "통상 국제 유가는 큰 시차가 없어 국내 가격에 영향을 준다"면서 "수입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소비자 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올랐다고 발표됐습니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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