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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당분간 물가 급등세” 금리 인상 신호 vs KDI “금리 인상 속도 빠르다”

SBS Biz 서주연
입력2021.11.11 17:47
수정2021.11.11 18:35

[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높은 물가를 내세우면서 다시 한번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같은 신호를 시장에 주고 있는데 공교롭게 같은 날, 국책연구기관 KDI는 재차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10월 15일 국정감사) : 특별한 우리 경제에 큰 위험이 없는 한 지금 우리가 보는 그런 경제대로 흘러간다면 11월에 (기준)금리 인상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겠다….]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번엔 좀 더 강한 신호를 내놨습니다.

이 총재는 "글로벌 공급 병목의 영향과 함께 국제유가가 상승해 물가 압력이 높아졌다"며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 중 하나로 물가 급등세를 꼽은 겁니다.

KDI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반은 돼야 유가 상승세가 잦아들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한은과 KDI 처방은 달랐습니다.

KDI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인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다"며 속도조절을 주문했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 (통화정책을) 너무 가파르게 정상화하다 보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좀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면 좋겠다….]

특히 KDI는 "코로나 사태 후 경기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오히려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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