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물건 팔아 송출 수수료 내기도 버겁네…CJ·롯데·현대홈쇼핑 ‘한숨’

SBS Biz 엄하은
입력2021.11.11 11:20
수정2021.11.11 11:54

[앵커]

홈쇼핑 업계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모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송 판매로 거둬들인 매출액의 절반 이상으로 빠져나가는 송출수수료 부담이 컸다는 분석인데요.

엄하은 기자 연결합니다.

홈쇼핑 3사가 모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요?

[기자]

네, CJ온스타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0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36.2% 감소했습니다.

GS샵과 롯데홈쇼핑은 외형은 커졌지만 영업이익이 각각 27.4%, 20% 줄었습니다.

현대홈쇼핑 역시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앵커]

홈쇼핑 업계의 실적이 급감한 배경이 있나요?

[기자]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비대면 소비 특수 효과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송출수수료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이 방송채널에 편성된 대가로 지급하는 일종의 자릿세입니다.

지난해 홈쇼핑이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대부분의 홈쇼핑 업체가 올해 3분기에 IPTV 사업자인 KT올레tv와 협상을 완료해, 소급된 인상분이 회계에 반영됐습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올레tv에서 T커머스 채널을 앞번호대로 옮기면서 송출수수료가 51억 원 늘었는데요.

일부 홈쇼핑 업체의 경우 LG유플러스 등과 맺은 송출수수료 인상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4분기에도 송출 수수료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송출 수수료가 매년 인상하다 보니 부담이 크다"라면서 "매출의 50% 이상이 송출 수수료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다가오는 4분기가 홈쇼핑 업계의 성수기이고 '위드코로나'와 함께 각종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코스피, 장중 2600 붕괴…다우지수는 또 최고
정부, 전공의 이탈 수련병원 74곳에 건보 급여 1조5천억원 선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