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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준다는데’…씨티은행 희망퇴직 ‘쇄도’

SBS Biz 이한승
입력2021.11.11 11:20
수정2021.11.11 11:54

[앵커]

소매금융의 단계적 철수를 결정한 한국씨티은행이 어제(1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사업 철수와 맞물려 최대 7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희망퇴직 조건에 전체 직원의 70%가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이한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체 직원의 70%나 신청했어요?

[기자]

2,5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씨티은행 임직원이 3,500명이고, 이 가운데 신청대상이 3,400명이니까 70%가 넘는 인원이 신청한 셈이 됐습니다.

씨티은행은 당초 대상자의 40%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처럼 훨씬 더 많은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은 파격적인 조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건을 보면 근속기간이 만 3년이 넘은 정규 직원이나 무기 전담직원이 대상이고요.

최대 7억 원 한도 내에서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를 따져 기본급의 100%를 특별 퇴직금으로 준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대학생 이하인 자녀 1명당 최대 2명에게 1천만 원씩을 지급하고, 희망 직원에 한해서는 전직 지원 서비스 등도 제공합니다.

[앵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은 언제 퇴직절차를 밟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이제 신청을 받았으니, 내부 절차를 걸쳐 연말과 내년 2월, 그리고 내년 4월 등 세 차례에 걸쳐 퇴직을 하게 됩니다.

더 자세한 일정은 소매금융 철수 스케줄이 정해져야 하는데요.

금융당국은 씨티은행에 소매금융 철수와 관련한 소비자 보호계획을 제출하라고 했고, 현재 이 부분은 논의 중인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연내에 씨티은행과 합의를 마치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상정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소매금융의 단계적 폐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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