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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소비자물가 6.2% 급등…연준 금리인상 빨라질 수도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1.11 11:18
수정2021.11.11 11:54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류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2% 급등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5.9%를 크게 뛰어넘는 지난 1990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입니다.

전월 대비로도 0.9%나 올라 최근 넉 달 사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원인은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입니다.

휘발유 등 연료 가격이 1년 전보다 60% 가까이 치솟으면서 전체 에너지 물가가 30%나 폭등했고 중고차 가격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넘게 뛰었습니다.

변동성이 큰 항목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4.6% 급등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달 말부터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금리인상의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테이퍼링이 끝나는 내년 중반 이후 곧바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9월에서 7월로 앞당겨 예상했고, 이를 위해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물가상승 추세를 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 하락을 위한 방안 마련과 시장 조작을 막기 위한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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