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개발사 자산매각 쉽게 대출규제 완화 고려
SBS Biz 김기호
입력2021.11.11 11:00
수정2021.11.11 11:06
중국 당국이 위기에 빠진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현금을 마련할 길을 열어줘 부채를 갚을 수 있게 대출규제를 완화해주고 자산 매각이 용이하도록 해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헝다 자산을 조금씩, 은밀하게 매각해 헝다 파산이 가져올 위험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려 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1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지난해 8월 도입한 '3대 마지노선' 정책의 완화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정책은 부동산 개발회사가 순자산 대비 부채 비율을 70% 미만, 자본 대비 순부채비율을 100% 미만, 단기부채 대비 현금 비율을 100% 이상으로 각각 유지하는 내용인데.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의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로써 재정적으로 곤란한 부동산 개발회사가 자산을 매각하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고, 잠재적 인수자들이 이들 회사의 자산을 사들일 경우 그 자산에 딸린 부채로 자사의 부채비율이 오를까 우려하게 됐습니다.
인민은행은 이와 관련, 국영기업 등 인수자가 자산 인수로 인해 얻게 된 부채를 인수자의 부채비율 계산 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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