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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한금투 247억 규모 랩상품 결국 1년 더 환매연기

SBS Biz 안지혜
입력2021.11.10 17:49
수정2021.11.10 21:48

[앵커]

신한금융투자가 250억 원 규모로 판매한 미국 소상공인 대출 채권 투자 펀드가 최근 또다시 환매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금 회수가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은 지난 1년간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는데요.

회사 측은 투자금의 최대 80%를 배상하겠다는 반면 투자자들은 100%를 원하고 있어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당초 오늘(10일)까지로 미뤘던 펀드랩 상품 환매일을 내년 11월로 추가 연장한다는 내용의 고객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투자처의 자산 매각 절차가 길어지면서 아직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상품은 미국 소상공인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를 신금투가 일임형 자산관리계좌, 랩어카운트 형태로 판매했습니다.

증권사가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고 자산구성부터 운용, 투자 자문까지 종합 관리를 해주는 상품인데도 지난해 실사 결과 애초부터 부실상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품 핵심설명서에 투자위험을 낮춰 기재하고, 환매연기 직전까지도 수익률을 허위고지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측은 손실액의 최대 80%에 한해 배상하겠다며 최근 가입 상황에 대한 사실확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투자자 A 씨 : 사적화해 사실관계 확인서 내용을 보니까 전부다 고객과 판매직원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질문….이건 회사의 사기판매, OEM판매 또는 다양하게 우리를 속였기 때문에 100% 원리금을 돌려주지 않는 한(사적 화해는 안 합니다.)]

여기에 대해 신금투는 "일부 투자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상품과 최종 투자처가 같은 신한은행 판매분 105억 원어치도 여전히 환매가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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