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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신세계 ‘아픈손가락’ 신세계까사…올해도 적자?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1.10 11:21
수정2021.11.10 12:01

[앵커]

신세계가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익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공간 혁신 등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런 와중에도 아픈 손가락이 있습니다.

만년 적자를 보고 있는 신세계 까사인데 올해는 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신세계, 그룹 전반으로는 분위기가 좋은데, 3분기 성적표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지난 3분기 영업익 1,02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300% 넘게 늘면서, 3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익 1,000억 원을 넘었는데요.

백화점뿐 아니라, 연결 자회사들 실적도 돋보였습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경우, 해외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갔고, 국내 패션 수요도 늘면서 매출 5%, 영업익은 2배 넘게 뛰었습니다.

면세점인 신세계 디에프도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골고루 잘 나가고 있는 와중에도, 아픈 손가락이 있죠?

[기자]

가구업을 하고 있는 신세계 까사입니다.

매출은 3분기 600억 원, 누적 1,600억 원 가량으로 지난해 연간 치를 넘어서긴 했지만, 올해 목표 매출 2,400억 원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에 3분기보다 더 많은 매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3분기 영업적자 11억 원을 기록하면서 마이너스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신세계가 지난 2018년 3월 까사미아를 인수했고 지난 8월 신세계 까사로 이름을 바꿨는데, 정유경 총괄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첫 인수합병이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인수가격만 1,800억 원이 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리바트를 인수한 가격의 3배가 넘는 수준이었기 때문인데요.

신세계 품에 들어간 이후 까사미아는 오히려 적자 늪에 빠지면서, 실적이 뒷걸음질했다는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외부인사로 이커머스 전문가로 평가받는 최문석 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했는데요.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해 적자폭을 줄이고, 내년 흑자로 돌아설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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