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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머스크 따라 테슬라 팔아라”…세 가지 흐름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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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1.10 06:49
수정2021.11.10 07:48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쿡 "가상자산 개인적으로 보유"

비트코인이 연일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애플의 팀 쿡 CEO도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NBC에 따르면 쿡 CEO는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투자자산 배분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가상자산을 매입했다"고 말했는데요.

보유하고 있는 코인의 종류와 수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가상자산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가까운 미래에 애플의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에 가상자산을 지원할 계획이나, 회사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가상자산과 관련한 다른 분야를 들여다보고 있고, 애플이 분명히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 "머스크 따라 테슬라 주식 팔아라"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윗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머스크가 주식을 팔 때가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기 좋은 시기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제임스 매킨토시 선임 칼럼니스트는 "테슬라 주식을 갖고 있는가? 그럼 머스크처럼 팔아라"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는데요.

"테슬라 주가 급등을 이끈 세 가지 흐름은 변덕스럽고, 언제든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매도하기 좋은 시기"라고 주장하면서 각각의 추세를 설명했습니다.

먼저 매킨토시는 테슬라가 머스크를 이유불문하고 따르는 사람들의 밈주식이라고 평가했는데요.

"판매량이나 경쟁 등 현실과 상관없이 테슬라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홍보하는 지지자들을 끌어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번째는 테슬라의 먼 미래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을 꼽았는데요.

"테슬라의 가치는 현재보다 먼 미래에 대한 희망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차량 인도량에 주목했습니다.

여기에 테슬라가 낮은 장기금리의 가장 큰 수혜주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기술 트렌드를 주목했는데요.

글로벌 탈탄소화 추세 속에 전기차가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테슬라가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요소들은 진전될 수도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밈 주식은 큰 변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고, 또 전기차 사업이 성숙해지면 판매량 달성과 수익에 대한 압박이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머스크가 부유세에 화가 난 탓인지, 아니면 누구보다 주식 가치를 잘 알고 지금이 팔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따라서 파는 게 좋다"고 주장했습니다.

◇ 엔비디아 '디지털 쌍둥이' 기술 공개

엔비디아가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과 인공지능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기술들을 발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른바 '디지털 쌍둥이'로 불리는 3차원 가상현실 공간 '옴니버스'를 선보였는데요.

현실세계를 가상세계에 그대로 옮겨 담는 기술로, 실제와 유사한 가상의 공간에서 물리적 제약 없이 다양한 활동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옴니버스를 활용해 도시 내 네트워크 장비 설치를 위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물의 흐름이나 공기의 움직임 같은 물리법칙을 학습하는 새로운 인공지능과, 현실과 가상 세계에 동시에 아바타를 구현할 수 있는 '맥신' 플랫폼 등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메타버스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 넷플릭스, 짧은 영상 '숏폼' 출시

넷플릭스가 틱톡과 같은 짧은 동영상 기능을 출시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키즈 클립스'로 불리는 이 기능은 10~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틱톡과 유사한 형태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영화를 숏폼으로 제공하는데요.

이번 주부터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우선 출시됩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포화상태에 이른 OTT 시장에서 차별성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을 활용해 굿즈와 게임을 만들어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고, 짧고 강렬한 영상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겨냥한 숏폼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등 경쟁력 키우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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