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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고객정보 빼고 자료 제출…한미 장관, ‘반도체 협의’ 시작

SBS Biz 류선우
입력2021.11.10 05:51
수정2021.11.10 06:31

[앵커]

미국이 요구한 반도체 자료 제출 시한이 어제(9일)까지였죠.

우리 기업들도 제출했는데요.

조금 전부터 우리 정부도 미국과 관련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출 막판까지 공개 범위를 두고 고심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고객 정보 등 민감한 자료는 제외하고 낸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9월 미 상무부는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에 재고량과 주문 내역, 제품별 매출, 고객사 정보 등을 요구했습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포함해 마이크론과 타워세미컨덕터 등 189곳 이상의 기업과 대학들이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민감한 정보는 최대한 빼고 낸 것으로 파악됩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이 반도체 위기를 명분으로 기밀 데이터를 강탈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자료가 미흡할 경우 추가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도 시사해 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성원 / 전경련 산업전략팀장 : 반도체 공급망 관리를 중국의 협조 없이도 유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고 하는 의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미국이 우리나라의 동맹국이긴 합니다만 중국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최대 고객이기 때문에 중국의 의사에 완전히 반하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한미 장관들은 회담을 갖고 반도체 공급망 협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문승욱 장관은 어제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문승욱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어제 출국길) : 기업들이 제출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요구가 있을 때는 정부 쪽에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부분도 그간에 있었던 우려, 이런 국내 분위기도 전달하려고 합니다.]

양국 장관들은 무역확장법 232조 등 철강업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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